[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경제전망에 대해 최고 권위기관인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내놓았다.

이는 종전 2.7%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춘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9일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투자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5%로 전망했다.

내년은 2.6%, 2022년에는 2.7%로 점차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치는 시장환율 기준이어서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사용하는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 환산하면 세계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수정된다.

이는 지난해 가을 IMF(3.4%)와 OECD(2.9%)가 내놓은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에 대해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에 따라 6개월 전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1.4%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시장·개도국에 대해서도 무역과 투자 둔화 등으로 0.5%포인트 낮아진 4.1% 성장률을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무역 긴장에 따른 국제 무역 축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5.8%에서 올해는 5.7%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경제 둔화세 지속,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긴장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세계은행은 이번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적자본·실물 투자 촉진, 기술 도입과 혁신을 위한 기업 역량 강화,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및 제도적 환경 조성 등을 촉진해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