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미국의 이익대표부를 맡고 있는 스위스를 통해 전달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이란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각)에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직후 이란 정부가 트럼프 미 정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8일 밝혀졌다.

“미국이 이란에 반격하지 않으면 이란은 대미 공격을 계속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미국에 “이성적인 행동”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9일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서한은 미국의 이익대표부를 맡고 있는 스위스를 통해 미국에 송부됐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라는 무력행사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는 한편 미국과의 본격적인 전쟁 발발을 회피하려는 일환으로 물밑에서 협상을 하려는 실체가 드러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의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에 군사력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반격을 부정했다. 

이란의 서한이 미국의 방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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