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이탈 ‘이행기간’인 12월 말일까지 지금까지의 경제관계는 지속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영국은 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에 EU에서 완전 이탈해 EU와의 현 상태의 경제 관계를 12월말까지 유지되는 ‘이행기간’에 접어들게 된다. (그래픽=뉴스케이프)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이탈, 즉 브렉시트(Brexit)를 위해 필요한 관련 법안을 찬성 330표, 반대 23표의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하원의 정수는 650석이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1월 안에 상원에서도 승인되어,  ‘브렉시트(유럽연합 이탈)’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브렉시트’ 방침이 결정된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약 3년 6개월에 이른 혼미 속에서 이제 겨우 수습의 가닥이 잡혔다.

관련 법안은 브렉시트 조건을 정한 유럽연합과의 협정안의 비준에 필요한 법률이다. 유럽의회도 1월 내에 협정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EU 양측의 비준 완료되면,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이 실현된다. 

영국은 1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에 EU에서 완전 이탈해 EU와의 현 상태의 경제 관계를 12월말까지 유지되는 ‘이행기간’에 접어들게 된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EU로부터 조기에 ‘완전 이탈’을 위해 올 12월 말까지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어, 이행기간의 연장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련 법안에 이행기간 연장을 금지하는 조항을 담았다. 

다만, EU가 과거에 FTA 체결에 몇 년이 걸린 예도 있어 올 12월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리스 존슨 정권이 12월말까지 EU와 FTA를 체결하지 못할 경우, 영국-EU간의 무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며 관세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EU의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런던 시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올 12월말까지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