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56조 증가했고, 증가율은 4.1%로 주춤해지는 양상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이 돼 왔던 가계대출이 지난해 증가속도는 줄었지만 액수는 여전히 큰 폭으로 늘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한 해 동안 56조원 불었다. 

그러나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은 4.1%로 집계돼, 전년 5.9%에 비해 주춤해 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2015년 109조6000억원, 2016년 123조2000억원으로 연간 100조원 이상 급증했다가 금융당국이 총량관리를 시작한 2017년 90조5000억원, 2018년 75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좁혀졌다.

특히 지난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에 따라 연간 증가액 목표치를 5%로 세웠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달 한 달 기준으로만 볼 때 주담대,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은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 주담대의 경우 지난달 총 5조6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달 4조9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중 총 3조원 늘어 전년 동월 2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전년 같은 달 대비 확대된 이유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효과와 더불어 전세대출 수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한 해 동안 56조원 불었다.(자료=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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