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이 성추문···"불자들 신심 떨어지고 타 종교인에 비웃음거리 돼"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고운사 비대위는 10일 조계종 템플스테이 앞에서 주지 사퇴 및 조계종 규탄집회를 열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주지 자현스님에 대한 성추문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더 이상 바르지 못한 이들로 인해 불자들의 신심이 떨어지고, 타 종교인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불자님들이 지혜롭게, 바른 결정을, 적극적으로 행할 때”라며 집회를 벌였다.

비대위는 10일 조계종 템플스테이 앞에서 고운사 주지 사퇴 및 조계종 규탄집회를 열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 종현, 종법의 질서를 지켜야 할 교구장 자현스님이 종현, 종법에서 금하는 중차대한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범계를 범하였기에 교구장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고운사는 최근 주지스님이 사찰 직원과 성관계를 벌였다는 논란과 주지스님과 총무국장이 교구 운영방침을 두고 서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의혹이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방송에도 수차례 자현의 성추문 보도가 나오는 등 지역 불교계의 피해가 크고 교구 행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사욕으로 변질된 교구행정으로 말사스님들의 피해가 매우 크고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비대위는 집회를 통해 ▲주지스님과 총무국장의 제적 ▲해종행위자의 사직 ▲고운사 교구행정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운사 비대위는 “결연한 마음으로 고운사 본사의 참담한 상황을 바로잡도록 승가와 재가 신도임원들이 일치단결해 잘못된 현재의 학습을 정화하고자 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잇어도 종법을 유린하는 무리들과 청정승단을 무너뜨리는 무리들을 물리쳐 화합하고 안정된 교구를 이루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2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징계 촉구 탄원서를 총무원 호법부에 제출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