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격추 가능성 시사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란이 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미국 국무부)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공항을 이륙한 직후에 추락한 원인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란이 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락 직전에 지대공 미사일 2발이 발사된 것이 미국의 위성시스템이 탐지됐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여객기가 이란의 방공시스템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추락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국제항공의 보잉 737-800 기종으로 승무원 승객 176명 전원이 희생됐다.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 등이 타고 있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정예군인 '쿠드스(Quds Force)'의 카셈 솔에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이 미군에게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쿠드스’라는 말은 아랍어로 ‘예루살렘’을 뜻하는 것으로 이란혁명수비대는 어떻게든 예루살렘을 포함해 옛 페르시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부대의 명칭이다. 

여객기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지 약 5시간 만에 추락했다. 당시 이란은 미군에 의한 반격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9일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격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9일 성명에서 “(미국의 그 같은 주장은) 이란에 대한 심리전”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한편 “(희생자가 나온) 모든 국가는 이란에 대표를 파견할 수 있다”며 관련국과의 조사 협력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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