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행장과 대화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 파벌 등 내부 문제 다룰 것"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지난 8일 IBK기업은행 노조가 본사 1층 로비에서 윤 행장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윤종원 행장의 출근을 11일째 막고 있는 IBK기업은행 노조가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 진행 중인 출근 저지 투쟁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17년 당시 금융노조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정책 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뒤집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냈다며 지난 3일부터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윤 행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노조와 언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노조는 "청와대의 공식 사과 없이 윤 행장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노조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약속을 뒤집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낸 정부와 여당이 먼저 사과하고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그런 가운데, 노조는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 취지와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소개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연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이 1만여 명에 이르다 보니 다 같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집행부의 입장도 설명하고 조합원의 생각도 듣겠다는 취지"라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신임 행장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협상으로 방향을 돌리겠다는 건 아니며, 은행 내 파벌 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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