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로 간 듯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네덜란드로 망명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란 여성 최초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키미아 알리자데' (사진 : 위키피디아) 이란 여성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태권도 선수가 13일 이란에서 망명할 생각이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명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메달리스트는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고 있는 다수의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이다. 명령을 받을 것을 반복해 왔다” 등 이란 체제를 비판했다.

키미아 알리자데(Kimia Alizadeh, 21)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란 미디어 등에 의하면, 그녀는 네덜란드에 입국했다는 정보가 있다.

알리자데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위선이나 거짓말, 부정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픔과 어려움이 있는 길을 선택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결단이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또 그녀는 이란 여자 선수들은 “도구에 불과했다”며, 이란의 체제는 스포츠를 정치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알리자데의 실종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이란인들은 충격으로 반응했다. 이란의 정치인 압돌카림 호세인자데(Abdolkarim Hosseinzadeh)는 "무능한 관리들”이 이란의 인적 자본을 도망치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란의 ISNA 반관반민 통신은 “이란 태권도에 충격이라는 보도”를 실었으며, 키미아 알리자데는 네덜란드로 이민을 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