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힘 다해서 밀어붙여 보려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작년 9월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외상체계구축 출범식에서 이국종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최근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의 욕설 파문에 휩싸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군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 교수는 일부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다"며 병원 측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권역외상센터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이 교수 주장을 병원이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의료진 명단을 붙여놓고 외상센터에서 병실을 요청하면 의도적으로 병실을 주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과 의료진들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서 병실을 얻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며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 어디 숨어 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아주대 측은 이 교수의 반박에 대해 "이국종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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