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 지역 경제정책 자문 및 개발계획 수립한 디자이너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아홉번째 영입인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영입 발표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인재영입위원회를 열고 21대 총선 아홉 번째 영입인재로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를 영입했다. 민주당의 첫 번째 국제문제 전문가이자 국제경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최지은(39세) 박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행정학 및 국제개발학과 석사졸업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개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정규직 이코노미스트로 입사 이후, 세계은행에 영입된다. 

민주당은 최 박사에 대한 입당식을 열고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대표적 국제 전문가이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라며 “지금까지 세계 100여 개국을 누비며 활동해 왔다. 현재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중국재정 근대화 사업 및 제14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지원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2011년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당시 아프리카 지역을 뜨겁게 달군 아랍혁명의 주된 요인을, 고용 없는 성장과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2013년에는 세계은행에 영입돼 구소련권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지역 무역 및 생산성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구소련권역 경제 개방 및 구조조정 정책자문과 키프로스 통일 실무협상 등을 지원하며 풍부한 국제경제 공조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를 출판, 세계 유수 경제지와 IMF, UN 등 국제기구, 그리고 브루킹스 연구소, CSIS 같은 해외 유력 싱크탱크들로부터 주목받아왔다. 

최 박사는 회견문에서 “세계 곳곳 100여개국을 다니며 쌓아온 나름의 경제 식견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 뒤처진 사람을 살피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IMF 때 아버지 회사의 도산으로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졌지만, 이 경험은 제가 열심히 사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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