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조반니, ‘여자라는 사실보다는 일과 연결되어 있다’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외교부의 고위직에 여성 이탈리아 변호사를 임명하여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성하로서의 자격을 더욱 확고히 했다.(사진=CNS, Catholic News Service)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는 16일(현지시각) 교황청(바티칸)의 국무부 외무국 외무부 장관에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Di Giovanni, 66)를 임명했다. 디 조반니는 이탈리아 여성 변호사 출신이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17일 “국무부 고위 당국자로 여성이 취임하는 것은 이번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현재 남성들을 성직자로 임명하는 것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바티칸 관료들의 상당수는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다

디 조반니는 “성하(교황)께서 전례 없는 혁신적인 결정을 내리셨는데, 이는 나 자신을 넘어 여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책임은 여자라는 사실보다는 그 일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하께서 이 역할을 나에게 맡겼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임명에 놀랐다고 말했다. 디 조반니는 외교계에서 ‘대화 장려’와 ‘외교적 해법 모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신년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난하고, 양성평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성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완전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신도들에게 말했다."

디 조반니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Palermo)에서 태어났으며, 27년간 국무부에서 근무해 왔고, 법학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민자와 난민, 국제 인도주의법, 여성의 지위 분야에서 일해 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외교부의 고위직에 여성 이탈리아 변호사를 임명하여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성하로서의 자격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