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업무방해·직무유기·모욕 등 혐의로 고발장 제출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 고발당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최근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유희석 아주대의료원 원장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18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 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며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유 원장은 수년 전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등 폭언을 쏟아내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 원장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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