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측통, ‘과거처럼 다시 총리직에 있다가 다시 대통령 되는 것 아냐?“ 추측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푸틴 대통령은 “사회와 국가의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국가지도자가 권력이양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 차례로 사망할 때까지 권좌에 머물렀던 1980년대 중반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사진=위키피디아)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헌법이 규정하는 대통령 임기의 제한을 지지한다”고 표명해 현재의 임기가 끝나는 2024년 이후는 대통령에 머무르지 않고, 후계자에게 권력을 이양할 생각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병사들과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회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표명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대통령 권한을 포함한 국가의 권력 기구를 재검토하는 헌법 개정을 제안하고, 현 헌법의 규정대로 대통령을 퇴임할지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18일의 회담에서 전직 병사 중 한 명이 헌법 개정에 있어서 대통령 임기의 제한 규정을 철폐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사회와 국가의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국가지도자가 권력이양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 차례로 사망할 때까지 권좌에 머물렀던 1980년대 중반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그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관측통들은 의회와 내각의 권한을 늘리고 대통령 권한을 축소시킨 후, 푸틴이 총리직에 앉기 위해 사용했던 전략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푸틴은 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이 되었고, 2008년 헌법상의 한계로 3선 연임이 불가능해지자 총리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틴이 대통령직에 복귀한 후 총리가 된 메드베데프는 “푸틴이 자신의 헌법안을 정리한 후 사임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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