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북한의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은 군출신으로 남북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기도 한 인물로. 그동안 리선권은 대남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래픽=뉴스케이프)북한의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외무상 “리용호”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인 “리선권”으로 교체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NK뉴스 등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초 이러한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은 군출신으로 남북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기도 한 인물이 신임 외무상이 됐다. 그동안 리선권은 대남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한국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하며 핀잔을 준 것으로 잘 알려진 리선권은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참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의 ‘신변 이상설’이 불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리선권은 강경한 군출신으로 대남관계를 제외하고는 외교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에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임명한 것은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용호가 ‘미국통’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외교 전문 지식이 없는 리선권의 발탁은 미국과의 장기대립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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