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지역 1호 불출마선언…“박근혜 탄핵 막지 못해 죄책감 느껴”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2시 국회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동갑)이 19일 TK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초로 4.15총선 불출마선언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의원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박근혜 정부에 참여해 정부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지 등과 국가대개조에 노력했지만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했으며, 박 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끼며,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대통합 논의에 대해 "보수정치와 보수정부의 대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기득권에 매몰된 낡은 세력들을 퇴진시키고 신진 세력들로 새 정치주체를 만들어야 국민적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며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또 "이런 보수정치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퇴진하여 인적 쇄신과 통합의 물꼬를 과감하게 열고, 이념적 정체성이 분명한 참신한 사람들이 넓게 비워진 마당으로 모두 들어와 이들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정치적 실천집단으로 결속하여 망국의 세력에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이 주장하는 탄핵의 강을 넘자는 것에 대해 그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그냥 덮어 놓고 가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무책임 할 뿐 아니라, 이에 책임질 사람들이 정치생명을 연명코자 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개인에 대한 탄핵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대한민국에 대한 탄핵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탄핵의 진실과 근원을 밝히자는 국민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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