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검찰 조직 문화 개선·공직 기강 바로 서도록 노력할 것"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차장검사급 대검찰청 간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 문제로 직속상관에게 항의한 일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8일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검사장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며 반말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 전 장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20일 오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보내 검찰 간부들을 질타했다.

추 장관은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하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 공직 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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