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불교계에 ‘육포’ 선물…부랴부랴 긴급 회수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케이프DB)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육포’를 조계종에 설 선물로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표님이 올해 설 선물로 육포를 마련했는데 그 선물이 불교계 쪽으로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곧바로 회수에 나섰고 잘못 배송이 됐다고 조계종 측에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육포 논란이 불거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당과 불교계에 따르면 선물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대승불교 조계종에서는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계종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 배송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