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경제성장이 2.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

[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83개국의 CEO 1,58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경제의 성장 감속을 예상한 CEO는 53%로 전년의 29%를 웃돌아, PwC가 이 질문을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사진=PwC홈페이지 캡처)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회의) 개막에 앞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20일(현지시각) 공표한 최고경영자(CEO)의 의식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감속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3개국의 CEO 1,58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경제의 성장 감속을 예상한 CEO는 53%로 전년의 29%를 웃돌아, PwC가 이 질문을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중의 무역 마찰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대기업의 주가는 과거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향후 12개월 간의 자사의 성장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대답한 CEO는 27%로, 전년의 35%보다 낮아져 2005년 이래 계속 낮아져 온 것이 특징이다.

PwC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세계 경제성장이 2.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밥 모리츠 PwC 글로벌 회장은 “무역 마찰을 둘러싼 뿌리 깊은 불투명감이나 지정학적 문제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감의 저하는 의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사이버 공간의 위협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분의 2 이상의 CEO는 정부가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를 규제하는 새로운 법률을 도입해 지배력을 지닌 테크놀로지 기업을 분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후변화는 CEO의 성장전망에 대한 리스크의 상위 10개 항목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많은 CEO가 자사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삭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대책에 대한 투자가 자사의 평가를 높인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CEO가 “강력히 동의”할 가능성이 지금까지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중이 “제 1단계” 통상 합의에 이르기 전인 2019년 9-10월에 실시되었다.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EU)이탈에 대한 우려도 조사 실시 후 다소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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