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만 명 이상이 충분한 음식을 접하지 못해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식품 불안(Food insecurity)'은 전염병과 자살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식사(regular meals)를 할 형편이 안 되는 캐나다인들은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유한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만 명 이상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배고픔이 암을 제외한 모든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따르면, 전염병, 의도하지 않은 부상, 자살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충분한 음식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토론토 대학의 박사 취득 후 연구원인 페이 멘(Fei Men)은 톰슨 로이터 재단(Thomson Reuters Foundation)과의 인터뷰에서 “제 1세계 국가에서 제 3세계적 원인을 발견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식품 불안자들(Food insecure people)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는 감염이나 약물중독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 결과는 우리에게도 꽤 충격적이다.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에서 식량 불안은 여전히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4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먹을 것을 충분히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식적인 데이터가 식량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거르는 것에서부터 양과 질을 떨어뜨리는 것에 이르는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 멘은 “식량이 부족하면 ‘물질 부족과 심리적 고통’으로 이어지며 만성염증(inflammation)과 영양실조(malnutrition)로 이어지고, 또한 만성적인 상태를 관리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라면 치료제나 약물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크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성인들의 배고픔과 사망률의 관계를 조사한 2019년 연구에서도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모든 원인에 의한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엔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적절한 건강식품을 접할 수 없어, 북미나 유럽 인구의 8%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의 연구원들은 50만 명 이상의 성인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는데, 이 중 25,000명 이상이 평균 82세 이전에 사망했다.

논문 저자들은 “이 연구결과는 질병과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공중보건 노력이 사람들의 적절한 음식에 대한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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