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기상학자 스티브 보웬은 2010년대 자연재해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산림화재나 홍수, 가뭄 같은 이차적 재해로 인한 손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뉴스케이프)1919년에 설립되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보험중개업체 에이온(Aon Corporation)은 22일 지난 2010년대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의 경제적 손실이 3조 달러로 2000년대보다 약 1조 달러 가량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제적 손실이 가장 컸던 곳은 지진, 쓰나미, 사이클론 등 재해를 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과거에 비해 기상현상이 격심해졌으며, 재해를 입은 지역의 인구도 증가해, 경제의 글로벌화로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 : 공급망)의 대규모 단절이 경제 손실의 대폭 확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온의 기상학자 스티브 보웬은 2010년대 자연재해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산림화재나 홍수, 가뭄 같은 이차적 재해로 인한 손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가 향후에도 모든 형태의 기상 상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 과학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에만 보면, 지표와 해수면의 온도가 사상 2번째로 높았지만, 에이온에 따르면, 경제·보험 손해액은 과거 2년보다 적었다. 지난해 자연재해는 409건이며 경제적 손실은 2320억 달러, 보험지급액은 710억 달러가 된 것으로 추산했다.

뮌헨 재보험 ‘Munich Re’는 지난 주, 2019년의 자연재해에 의한 손실은 1500억 달러, 보험 손해액은 520억 달러로 추계치를 내놓았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