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월 안에 탄핵 문제 종결 예상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 심리진행 중인 미국 상원. CNN은 1월 말 안에 탄핵 재판이 끝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사진=ABC방송 화면 캡처)21일(현지시각)부터 막이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날부터 무려 13시간 동안의 공화 민주 공방전이 벌여진 가운데, 민주당이 존 볼튼 전 보좌관을 증인으로 세우는 등의 수정안을 퇴짜 놓으면서 하원에서 당했던 분통을 앙갚음 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과는 달리 트럼프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의 일처리는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 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의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지만, 세가 약한 민주당이 패퇴함으로써 수의 우세의 벽을 절감했다. 이날 민주당이 내놓은 수정안은 표결에 모두 부쳐져 53대 47로 부결됐다. 

이날 심리진행을 위한 규칙 밍 증거 채택 문제에서부터 증인 채택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하원에서 민주당에 당한 수모를 설욕이라고 하듯이 민주당의 요구안이 모두 퇴짜 맞았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주재로 시작된 이날 심에서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모두발언을 통해 “유일한 결론은 대통령이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끌고 있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지를 설명한 후,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치기는 하지만,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주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의 근거가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예산국 등 4개 부처의 기록을 제출받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은 모두 53대 47로 부결됐다. 53대 47이라는 수치는 정확하게 공화-민주당의 당파적으로 갈린 결과이다. 100명의 정원인 상원에서 현재 공화당은 53명, 민주당이 45명, 무소속이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소속 2명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믹 맬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도 역시 53대 47로 부결됐다. 이날 상원에서 민주당의 수정안 모두가 퇴짜를 맞은 것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내놓은 수정안 모두가 역시 퇴짜를 당했다. 

이번 탄핵 심리 변론 기간은 공방 끝에 양당에 각각 3일씩 주어졌다. 22일부터 양당이 각각 사흘씩, 하루 8시간가량 변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 같다고 공화당은 주장했다.

한편, CNN방송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약 10일 이내에 탄핵심판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추가 증인 소환 등의 변수가 없을 경우, 이달 중으로 상원 심판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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