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세계 지도자들이 더 긴급하게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하는 데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사진=유튜브 캡처)2019년 전 세계 대재앙의 정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종말시계가 오전 12시 58분에 "글로벌 대재앙"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20초가 짧아진 딱 100초를 가리키게 됐다. 

이 종말시계 이면에 있는 과학자들은 세계가 인간이 만든 전 세계적인 재앙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미국 잡지 "원자력 과학자 게시판(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23일(현지시각) 핵전쟁 발생의 위험성 등을 평가해, 지구 마지막 날까지의 남은 시간을 개념적으로 나타내는 "종말 시계(Doomsday Clock)" 최신 시각을 "100초"라고 발표했다.

1947년의 창설 이래, 과거 최단이 되었다. 70여 년 동안 '종말 시계'는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는 인공적인 국제적 재앙의 가능성에 대한 상징이었다.

핵과 지구온난화의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2018년과 2019년은 모두 2분으로 미국과 옛 소련이 냉전 하에서 수폭 개발을 과열시켰던 1953년과 함께 지금까지 역대 최단이었지만 세계는 더 위기라며 경종을 울렸다.

원자력과학자 게시판은 “인류는 현재 두 가지 동시적 존재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 두 가지 위협 중 하나는 극단적인 우려와 즉각적인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핵무기와 기후변화라는 이러한 주요 위협은 지난 해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게 한 정보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악화됐다.”고 게시판은 지적했다. 

세계 안보 문제를 우려하는 비영리 단체인 ‘원자력과학자 게시판’의 관계자들은 인류에 위협이 되는 핵전쟁과 기후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통해 24시간 시간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이 시계는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게시판은 “내일 결정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겠지만, 올해 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호주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산불,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으로 세계는 12개월 전보다 더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록 세계 지도자들이 더 긴급하게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하는 데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앞으로 분침은 같은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인류는 시계 역사상 전멸의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세계의 지도자는 집중해 대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레이첼 브론슨(Rachel Bronson)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핵과 기후변화 모두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세계 지도자들은 자국의 얼마 되지 않는 이익과 국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복잡한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폐기해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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