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지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 약 1만8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그래픽=뉴스케이프)지난 24일(현지시각) 터키 동부 엘라지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후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1,607명으로 크게 늘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sms 26일 이번 지진이 발생한 터키 동부 엘라지와 인근 말라티아에서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60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이 두 지역에서는 80채 이상의 건물이 붕괴됐고, 크게 훼손된 건물들도 645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위기관리청은 이어 구조대원 3,433명과 수색 견 17말리를 동원, 구조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6일 오후 현재까지 건물 잔해에서 45명을 구조했다면서, 9천500개 이상의 텐트를 설치했으며, 이재민에게 1만7천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25일 이스탄불 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엘라지와 말라티아를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엘라지에서 아들과 함께 숨진 한 여성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번 지진을 터키에 대한 '시험'이라며,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든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정부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으며, 집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에 큰 슬픔을 느꼈다. 유엔은 터키와 연대할 것이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러시아는 재난으로 친인척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눈다”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희생자와 그 가족과 함께하고자 하며, 우리는 연대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구조 활동에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 약 1만8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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