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민의 삶 개선” vs 심재철 “못 살겠다. 갈아보자”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케이프DB)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여야가 전한 민심은 각 당의 입장에 맞춘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개혁 입법을 완수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었다며 정권 심판론을 거론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설 민심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이었다”며 “만나는 분들마다 국회가 힘을 모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발빠르게 나서 달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하나의 설 민심은 검찰 일은 정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관련 정쟁을 멈출 것도 야당에 요구했다.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초래한 국회 파행과 국정운영 마비를 극복하고 개혁의 진전을 이뤘다는 격려와 함께 새롭게 구성될 국회는 구시대적인 정치 세력을 퇴출하고 당면한 민생개혁 과제를 위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스케이프DB)

반면 반면 한국당은 "설 민심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라고 전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설 연휴 민심은 분명했다. '살기 너무 힘들다',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는 것이었다"며 "상인들에게는 '설 대목이 없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년들로부터 '일자리가 없어서 죽겠다'는 말을, 한국당에 대해서 '더 세게 잘 싸워라'는 분발을 촉구하는 의견들도 들을 수 있었다"면서 "몇몇 분들은 '4월에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은) 경제성장률 2%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서도 선방했다는 정부를 보며 올해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더 이상 이 정권만 믿고서는 살 수 없다 하셨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도 하셨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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