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정부 합의안 마련되면서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 종료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며 기업은행 노조가 출근을 완강하게 저지했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본점에 첫 출근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라며 윤 행장의 본점 출근을 저지했던 기업은행 노조가 설 연휴 정부(금융위원회), 여당, 윤 행장과 만나 합의안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노조 투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윤 행장은 공식 임기 16일차인 28일에도 서울 을지로 본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도 기업은행 노조의 '낙하산 인사' 반대 출근 저지 집회가 이어지면서 본점 대신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며 기업은행 노조가 출근을 완강하게 저지했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본점에 첫 출근할 예정이다. (사진=김한주 기자)그러나 노조의 출근 저지 집회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노조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낙하산 인사 근절 방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투쟁 철회를 사실상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행장과 만나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협의안에 잠정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정책협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비공식적인 사과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행장의 첫 본점 출근은 29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행장은 지난 2일 선임 후 세 차례(3일, 7일, 16일)에 걸쳐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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