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귀환 불허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는 “균형 잡힌 평화안이다. 이스라엘이나 세계에 위대한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사진=백악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평화안을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수립을 조건부로 인정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의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의 주권을 용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평화안을 강조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은 인정하지 않았으며, 예루살렘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인정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성향이 너무나 뚜렷해 팔레스타인 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공동 회견에서 평화안의 내용을 공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서 서로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평화안에 명기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이 정령하고 있는 요르단 강 서안에서는 97%의 정착지를 이스라엘 영토에 포함시켰으며, 4년 동안은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동결한다고 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착촌 신규 건설 동결은 아지 건설되지 않은 곳에 한정하고, 건설 중인 가옥 등은 완성시킬 뜻을 나타냈다. 또 요르단 강 서안 동부의 요르단 계곡에서는 팔레스타인 측의 농업 활동은 허용하되 주권은 이스라엘의 것으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실효지배 해 귀속 문제로 다투고 있는 예루살렘을 둘러싸고는 “계속해서 동(東)예루살렘이나 서(西)예루살렘이나 모두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다. 

팔레스타인 수도는 동예루살렘에 두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과의 사이에 세운 분리벽 바깥쪽 빈곤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중동 평화안은 또 유엔이 귀환권을 인정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이스라엘 귀환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경제 진흥으로 약 500억 달러(약 58조 8,600억 원) 규모의 경제 지원도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평화의 길을 택하려면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가 손을 내미는 것을 알라 달라며 수용을 요청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균형 잡힌 평화안이다. 이스라엘이나 세계에 위대한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아래는 이번 중동평화안의 주요 핵심 사항이다. 

*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 이스라엘과 공생을 지향하는 “2개 국가 공존”을 견지

* 이스라엘 점령지 요르단 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의 이스라엘 주권 용인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동과서로 분리하지 않는다

* 팔레스타인과의 교섭하기 위해 4년 동안 정착촌 신규 건설 동결

* 팔레스타인 난민의 거주지로 (1) 미래의 독립국가 (2) 현재의 거주국 (3) 제 3국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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