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확진환자 격리치료 중인 명지병원 초긴장 상태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오전 9시 기준 조사대상 유증상자 187명 중 확진환자는 4명이며 155명은 진단검사 실시 후 음성으로 격리해제, 28명은 검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S방송 캡처)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 대상 중 유증상자는 총 187명으로 이 중 확인환자 4명은 격리치료 중이며 155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며 “나머지 2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확진환자 접촉자 387명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고 3번 확진환자의 경우 심층역학조사 진행 중에 증상이 시작된 시점이 당초 1월 22일 19시에서 13시로 조정되면서 3번 환자 접촉자 수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당초 이 환자 잡촉자 수는 기존 74명에서 95명으로 추가됐다.

질본은 3번 확진환자의 카드 사용내역과 본인 진술 등을 재확인해 증상 시작시점을 앞당겨 추가 접촉자를 확인했다. 접촉자 모니터링 중 현재까지 증상이 있었던, 혹은 의심되는 1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29일 오후 1시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환자가 격리치료받고 있는 명지병원 입구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병원 본관으로 들어서는 환자와 가족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3번 확진환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명지병원은 병원 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 26일 10시 경 국가지정 격리음압병상 운영병원으로서 확진환자의 입원, 치료 사실과 일반 병원 내 시설과 완벽하게 차단된 격리병상에서의 별도로 지정된 전담 의료진에 의한 최선의 진료 사실을 담은 안내문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입원한 환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확진자 치료 사실을 미리 알려 환자와 보호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여기에 병원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입구에서 중국 여행 유무를 묻고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체온 검사에서 열이 37.5도 이하인 사람에게만 출입 허가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금까지 3명의 의심환자로 격리됐다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돌아갔다.

3번 확진환자는 현재 병원 5층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혹시 모를 확산을 대비해 일반 환자를 포함해 5층 전체 비워놓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확진자는 미열만 있을 뿐 아직 우려할만한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우리나라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 29개 병원 중 하나로, 2013년 지정돼 현재 총 14개의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 북부권을 총괄하는 감염 거점병원이며 또한 권력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경기도 평택 등에서 발생환 확진환자 5명을 이송 받아, 2차 감염 없이 전원 완치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