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나 아람코 측은 노 코멘트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예멘의 이슬람교 시아파계 무장 조직 후티반군(Houthi rebels)의 야햐 사레(Yahya Saree)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TV방송을 통해, 이웃나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자잔(Jazan region)에 있는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ARAMCO)의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이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아람코 측 역시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하기를 회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예멘 무장단체 대변인은 사우디 아람코 시설에 대한 공습은 사우디에 응전했다며 자잔과 그 근교의 공항과 군 기지(Abha and Jazan airports, the Khamis Mushait base) 등 중요 시설에도 다수의 로켓탄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잔은 하루 40만 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공장이 있는 곳이지만, 예멘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이 도시는 원유생산 시설이나 주요 수출 터미널이 있는 곳은 아니다. 아람코 회장은 지난해 처음 공모를 시작할 당시 “자잔 정유와 석유화학단지는 2020년 하반기부터 전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은 2015년부터 사우디 주도의 군사 연합군과 전투를 벌여왔으며, 이 전쟁은 걸프만에 정기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의 책임을 거듭 주장해왔는데, 특히 지난해 9월 14일 공습으로 사우디의 생산능력의 절반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그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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