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영국은 31일 오후 11시(현지시각))에 EU로부터 완전 이탈해, 현 상태의 EU와의 경제관계를 올 12월말까지 계속하는 “이행 기간”에 들어간다.(그래픽=뉴스케이프)유럽연합(EU) 유럽의회는 29일(현지시각) 본회의에서 영국의 이탈(Brexit, 브렉시트) 조건을 정한 협정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영국은 이미 이탈에 필요한 이탈 관련법이 통과돼 31월 1일(한국 시간 2월 1일 오전 8시) 이탈을 위한 영국-EU 양측의 주요 절차가 마무리됐다.

EU에서 회원국이 탈퇴하는 것은 영국이 처음으로, 유럽은 큰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유럽의회는 찬성 621, 반대 49로 이탈 협정안을 가결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이 30일 승인을 완료, 영국의 최종 이탈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영국의 이탈에 따라 그동안 영국이 차지하고 있던 의회 의석의 일부를 다른 나라에 할당해 의석 정수는 현재의 751에서 705가 될 전망이다.

영국은 31일 오후 11시(현지시각))에 EU로부터 완전 이탈해, 현 상태의 EU와의 경제관계를 올 12월말까지 계속하는 “이행 기간”에 들어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기의 “완전 이탈”을 위해, 올 12월말까지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탈 관련법에는 이행기간의 연장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시켰지만, EU가 과거 FTA 교섭에 수년이 걸린 예도 있어 올 12월말까지의 실현은 곤란할 수도 있다. 

EU이탈을 둘러싸고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의 국민투표로 이탈 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EU와 합의한 이탈협정안이 영국 의회에서 좀처럼 승인되지 않아 약 3년 6개월 동안 이탈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으로 교착 상태가 계속돼 왔다.

그러나 흐름이 크게 바뀐 것은 보리스 존슨 정부가 지난해 이탈을 쟁점으로 삼은 영국 하원 총선을 실시한 점이다. 조기 이탈을 호소한 존슨 총리의 여당인 보수당이 과반수를 획득해 대승을 해, 영국의회가 이탈 실시를 향한 법 정비에 나섰다.

이번 달 23일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탈 관련법을 재가해 법이 성립됐으며, 이탈을 향한 영국의회 절차가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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