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의료기반 시설이 너무나도 취약한 북한 당국이 기본적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이른바 ‘우한 폐렴‘의 북한으로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국제항공과 열차 중항 중단조치를 내렸다. 

북한은 1월 3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와 열차 운항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고 영국과 인도 외교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특단의 조치는 ‘에볼라(Ebola)'사태 이루 6년 만의 일이다. 

영국 외교부는 30일 갱신한 ‘북한 여행 주의보’를 통해 북한이 31일부터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모든 항공과 열차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8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해 북한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1개월 동안 평양 외곽 의료보호소에서 격리하고, 건강 검진을 받도록 한데 이은 것이다.

평양 주재 인도 대사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1월 31일부터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며,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마지막 항공기가 2월 1일 운항할 것이라며, 모든 인도 국민들에게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평양과 중국 베이징, 랴오닝, 선양 등을 오가는 고려항공의 왕복 노선과 베이징과 단둥 지역 등을 잇는 국제열차 등이 모두 운행 중단이 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4년 ‘에볼라 사태’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한창 유행이던 지난 2003년에도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항공 노선을 차단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등 비슷한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지난 2003년이면 올해로 17년째 세월이 흘렀지만, 그동안 북한의 의료 체계와 관련 시설 등이 획기적인 발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이번 조치를 통해 의료기반의 열악함을 들여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