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NBC 조사, 탄핵 찬성 46%, 반대 49%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WSJ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약 4개월 동안의 탄핵 심판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사진=트럼프 공식 트위터)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impeachment) 혐의를 믿고 있다는 비율이 조금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탄핵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반대’가 자소 높은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여론 조사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미국 상원의 탄핵 투표가 오는 5일(현지시각)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무혐의 판단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NBC방송과의 공동으로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6!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49%는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워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여론이 다소 높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요구,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52%가 믿는다고 응답했고, 믿지 않는다는 41%가 응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료 제출 거부와 증언 거부 지시로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53%는 혐의를 사실로 인식했고, 37%는 의회 방해 혐의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대해 약 60%는 민주당의 정치적 고려에 따른 행동이라고 평가했고, 37%는 헌법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인식했다.

5일 실시되는 미 상원(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의 탄핵 투표는 부결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상원의 정족수의 2/3인 67명의 찬성표를 받아야 탄핵이 결정되지만 공화당이 탄핵반대에 단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약 4개월 동안의 탄핵 심판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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