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문제로 홍콩의 공립 병원의 직원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등은 2일, 3일부터 5일째 파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중국 본토와의 경계를 전면 봉쇄하고, 사람의 왕래를 차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당국은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해 원내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는 홍콩의 약 40개의 공립병원 등에서 일하는 의사나 간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내 감염을 우려하고 공립병원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9천 명이 파업에 참가한다고 서명했다.

노조는 2일 캐리 람 행정장관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지만, 행정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따라서 3일에 최초의 파업을 실시하고, 긴급성이 낮은 의료서비스를 정지할 예정이다. 당국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4일 이후 파업의 대상을 긴급성 높은 의료 서비스로 확대하고, 정부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최근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인적 왕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홍콩 정부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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