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500여 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유치원 393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484개 학교가 휴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 당국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확진 전 증상자가 이동해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등에선 지역교육감과 정부의 협의 후 학교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수도권과 군산 등 지역 학교는 이날 문을 닫았다.

수원에서는 유치원 99곳과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고, 부천에서는 유치원 77곳과 중학교 1곳·고등학교 2곳이 휴업했다. 고양시에서도 이날 개학 또는 정상 운영 예정이었던 유치원 157곳에 휴업 권고가 내려졌다.

서울에선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총 9곳이 휴업했으며, 전북 군산에선 유치원 59곳,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곳이 문을 닫았다.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 있고 귀국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등 이유로 자가격리 중인 학생·교직원은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학생은 초등학생 8명, 고등학생 3명 등 11명이며 교직원은 10명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주 중에 대학 관계자들과도 회의를 열어 대학 개강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