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ew Coronavirus) 발생에 대한 대응으로 "공황(panic)"을 초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중국의 이 같은 미국 비난은 “공중보건 비상사태(a 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하고 지난 2주 동안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미국이 거부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2월 3일 ㅇ시 기준 중국 내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사망자는 361명, 발변 확진자는 17,205명이라고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밝혔다. 

중국 밖에서는 최초로 필리핀에서 확인된 150건 이상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역시 중국인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행동은 중국 여행객들에게 여행 금지를 가한 첫 번째 국가”였으며, “대사관 직원의 부분 철수를 제안했던 첫 번째 국가”라면서, 원조를 하는 대신 “공포만 조성하고 확산시킬 수 있었다(could only create and spread fear)"고 말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어 그는 “미국처럼 강력한 전염병 예방능력을 가진 정확하게 발달된 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달리 과도한 규제를 가하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호주와 같은 소수의 국가들 역시 미국의 (중국인의 미국) 입국금지 조치 직후 중국 여행자들에게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며 미국의 과도한 규제를 꼬집었다. 

홍콩은 3일 중국 본토와의 국경 횡단 13곳 중 10곳을 현지 시각으로 자정부터 차단한다고 밝혔다. 

23일 미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모든 비응급(non-emergency) 미군과 그 가족 구성원들의 출국을 명령했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 주재 미국 공무원의 비응급 인력과 친지들의 자진 출국을 허용했다.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인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1세 미만의 모든 미국 인사 가족의 중국 출국 명령을 내렸다. 후베이성에 들러본 모든 미국시민들은 미국으로 돌아가면 14일간의 검역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중국이 비난을 하는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바이러스의 차단을 위해 어쩐 조치들을 내리고 있을까? 

미국 이외의 여러 나라들이 여행 제한을 다양한 수준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입국 거부: 미국, 호주, 싱가포르.

* 중국 본토에서 여행하는 외국인 입국 거부 : 뉴질랜드, 이스라엘.

*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거부 : 일본, 한국

* 또 다른 나라들은 자국 항공사들이 중국 본토로 가는 모든 비행을 일시적으로 중단 : 이집트, 핀란드, 인도네시아, 영국, 이탈리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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