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안, 팔레스타인 염원을 조금도 충족시키지 못해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아랍연맹은 이른바 ‘중동평화 구상’이 팔레스타인 염원을 조금도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미국이 이를 실행하도록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건국이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위키피디아)마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안보 협력을 포함한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와 메시지를 거부했다”면서 “(내가 그의 연락을) 받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협의했다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중동평화 구상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예루살렘을 팔아넘긴 사람으로 기록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랍연맹’도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랍연맹은 이른바 ‘중동평화 구상’이 팔레스타인 염원을 조금도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미국이 이를 실행하도록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건국이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 구상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네타냐후 미국과 이스라엘 두 정상 간에 만들어낸 이른바 ‘중동평화안’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 이스라엘과 공생을 지향하는 “2개 국가 공존”을 견지

* 이스라엘 점령지 요르단 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의 이스라엘 주권 용인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동과서로 분리하지 않는다

* 팔레스타인과의 교섭하기 위해 4년 동안 정착촌 신규 건설 동결

* 팔레스타인 난민의 거주지로 (1) 미래의 독립국가 (2) 현재의 거주국 (3) 제 3국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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