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정의' 확대하고 검사가 가능한 기관을 늘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여

[뉴스케이프 이창석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8일 9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의심환자 수는 349명 늘었다. (사진 = 김한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9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심환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1,328명보다 349명이 늘어 총 1,67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677명 중 1,057명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620명은 검사 중이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의심환자는 264명, 오후 4시에는 327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하루 2차례 신종 코로나 국내 발생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의심환자 수가 크게 증가한 데는 방역당국이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가 가능한 기관을 늘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사람의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하고, 그 밖의 중국 지역은 폐렴이 있을 때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는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 확진자의 증상이 발생한 기간 중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 등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의심환자로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도 이 기준에 포함된다.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 환자는 총 24명을 유지한 가운데 2명은 퇴원했으며, 22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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