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당대표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 생각"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이정현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서울 종로 출마를 양보하고 자신은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무소속으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이정현 의원이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같은 지역 출마 입장을 밝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양보하겠다는 이유다.

10일 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며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면서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이 지긋지긋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저를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사흘 뒤 황교안 대표가 해당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는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6일 만에 출마를 번복하게 됐다.

한편, 이 의원이 향후 다른 지역에서 출마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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