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환경 운동가들은 턱끈 펭귄 서식지와 다른 종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개의 남극 보호소를 세우기를 원하고 있다. 오는 3월 유엔에서 논의될 예정인 세계해양조약 제안은 2020년대 말까지 세계 해양의 30%를 해당하는 해양보존소 네트워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남극 대륙에서 턱끈 펭귄(Chinstrap Penguin) 서식지가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연구 항해가 발견되었다.

남극에서 펭귄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서식지가 급격한 감소를 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거의 50년 전에 마지막으로 조사를 한 후, 일부 서식지가 7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를 방문한 과학자들은 남극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중요한 서식지인 엘리펀트 섬(Elephant Island : 코끼리 섬)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든 서식지가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1971년 마지막 조사 이후 코끼리 섬의 턱끈 펭귄 수는 거의 60% 감소했으며, 총 52,786쌍의 턱끈펭귄의 번식용 펭귄 수는 약 122,550쌍의 이전 조사 추정치보다 급감했다.

뉴욕 스토니브룩대학(Stony Brook University)의 헤더 J 린치(Heather J Lynch) 생태 및 진화 학과 부교수는 “남극 생태계가 50년 전과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영향이 턱끈 펭귄처럼 먹이사슬(food web)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변화에는 요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증거들로 볼 때,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마치기 위해서는 관찰자들이 모든 펭귄 둥지를 하나씩 세고,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5%의 허용범위 내에서 3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시야가 좋은 높은 고지를 찾는 것이 가장 쉬우며, 바위나 다른 지형적 특징과 같은 랜드 마크를 사용하여 큰 떼의 새를 시각적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쉽다.

코끼리 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턱끈 펭귄의 서식지이지만, 1971년에 영국 합동 서비스 탐험대에 의해 단 한번 조류학적으로 조사되었을 뿐이다.

이번 주 운동가들은 한국의 서울,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케이프타운 등 세계 각지의 수도에 펭귄 얼음 조각품을 설치, 세계해양조약(Global Ocean Treaty)으로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긴급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린피스 해양보호 캠페인의 프리다 벵트손(Frida Bengtsson)은 “야생동물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어, 남극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의 유해한 인간 활동으로부터 자유로운 보호구역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세계 각국 정부가 세계해양조약에 합의하는 것이 급선무다."

보스턴의 스토니 브룩과 북동 대학(Stony Brook and Northeastern University )의 과학자 팀은 수동과 드론 측량 기법을 사용하여 로아일랜드(Low Island)에 있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일련의 턱끈 펭귄 군집을 조사해왔다. 약 10만 쌍의 턱끈 펭귄이 서식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 섬이 육지에서 제대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 운동가들은 턱끈 펭귄 서식지와 다른 종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개의 남극 보호소를 세우기를 원하고 있다. 오는 3월 유엔에서 논의될 예정인 세계해양조약 제안은 2020년대 말까지 세계 해양의 30%를 해당하는 해양보존소 네트워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앞서 열린 새 조약 체결 협상 이후 “의견만 밝히는 수준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조약 초안이 좋은 근거를 제공했다”면서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협력적으로 우리 바다를 보호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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