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 野 "우한폐렴" 고집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케이프DB)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8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국회가 감염증 대응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특위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끝내 구성 합의에 실패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과거사법, 지역상권상생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7일과 3월 5일 각각 열기로 했다.

다만,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특위 구성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여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신종 코로나'로 특위명을 구성하자고 주장했으나 야당이 ‘우한 폐렴’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이 국제사회 권고를 무시하고 '우한 폐렴'이라는 탈보편적 명칭만 고집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면서 "방역과 민생 지원에 최일선인 국회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한국당은 뒷전에서 연일 정부를 비방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한폐렴이 최초로 보고된 지 2달이 넘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우한폐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임시국회에는 경찰개혁법, 선거구 획정안 등 쟁점법안과 현재 국회에 계류된 미세먼지특별법·금융소비자보호법·소상공인보호법 등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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