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6선 도전에 이재정·임재훈·추혜선 현역 3명 도전장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6선에 도전한다.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경기 안양 동안을은 현역 의원 4명이 붙는 이번 4·15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자와 2위의 표차가 1,700표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여야가 팽팽하게 맞선 곳이다. 

앞선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국회에 입성했던 심재철(62)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한다. 지역의 맹주를 자처할 뿐 아니라 한국당 원내대표직까지 수행하면서 정치적 무게감이 더 실렸다. 이번 총선에선 문재인 정부 심판과 더불어 서울과 연계한 지역개발 공약을 내걸어 다시 한번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심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총 5번에 걸쳐서 안양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일 잘 하는 사람이다, 성실한 일꾼이다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늘 주민들께서 선택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나 만만치 않은 후보들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45) 의원(비례)과 이정국(57)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임재훈(54) 바른미래당 의원(비례), 추혜선(49) 정의당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훑고 있다. 4명 중 3명은 현역 국회의원이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 동안을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한주 기자)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달 20일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20년간 낡은 권력에 갇혀 변화와 개혁을 위한 상상력이 정체돼온 안양 동안을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안양교도소 이전과 제1기 신도시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 걸었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안을 올해 통과시키면서 정치력을 발휘했다. 민주당 대변인직을 수행하면서 인지도 면에서 같은 당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보다 우위에 있다.

민주당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은 지난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심재철 의원과 맞붙어 왔다. 이미 지난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에서 표심을 모으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은 '4전 5기 오뚝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이번만큼은 심 의원을 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안양농수산물 역세권 공공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이재정 의원과의 경선도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출마의 변에서 “실패를 맛본 자만이 진정한 결실을 맺고 지킬 줄 아는 것”이라며 “제21대 국회에 입성해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6선 도전에 이재정·임재훈·추혜선 현역 3명 도전장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김한주 기자)

추혜선 정의당 의원. (사진=김한주 기자)

안양 동안을은 여당과 제1야당 후보가 맞붙는 지역이지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 현역의원이 출마하면서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정국 후보와 정진후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심 의원이 어부지리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진보·보수표를 나눠가지면서 누가 확실한 우위를 갖는지 점치기 어렵게 됐다.

임재훈(54) 바른미래당 의원(비례)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안양을 ‘교육 1번지’로 변모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의원은 유일한 지역 출신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지역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49) 의원도 만만치 않다. 동안을 지역위원장을 수행하면서 당원 3500여 명을 집단 입당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추 의원은 지난달 30일 출마 선언을 하며 "기득권 정치와 특권정치를 타파하고 오직 국민만 보는 민생정치를 안양에서부터 일구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진보와 진보 정치가 만나는 따뜻한 혁신도시 안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