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건국이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사진은 2017년 5월 3일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오른쪽) (사진=위키피디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1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트럼프-네타냐후 정상회담에서 만들어낸 ‘중동평화안’에 의한 중동평화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35분간의 연설에서 “중동평화구상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끝내기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계획”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에서 진정한 파트너를 찾기를 희망한다면서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하고,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촉구했다. 

반면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 수반이 정말 협상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는 이곳이 아닌 예루살렘이나 워싱턴에서 협상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압바스 수반이 있는 한 더 이상의 협상은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그가 직위에서 내려와야만, 진정한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압바스 수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압바스 수반의 발언을 두고 “격분한 발언”이라고 폄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은 “현실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랍연맹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이 국제적인 규범을 벗어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일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안보협력을 포함한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중동평화 구상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예루살렘을 팔아넘긴 사람으로 기록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아랍연맹도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의 발언을 지지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건국이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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