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치에서 19% 감소한 상태로 증가 전망

[뉴스케이프 정석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은 원유 과잉으로 침체된 물가를 살리기 위해 2017년부터 이 같은 억제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그래픽=뉴스케이프)세계 유수의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 covid-19) 발병으로 ‘불확실성’이 올해 세계 석유수요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일 (현지시각) 경고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 19% 감소한 일일 99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20년 세계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세계 석유 수요 증가를 더욱 확대시켰다”고 분석하고, “분명히, 중국에서 진행 중인 바이러스 전파는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올 1월 생산자들이 지난해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동맹국들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합의한 새로운 감산조약을 이행함에 따라 OPEC의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한 수정 전망은 더 많은 생산 억제책을 보여준다. 지난 주 OPEC와 OPEC+는 OPEC는 60만 배럴의 즉각적인 추가 감산을 권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은 원유 과잉으로 침체된 물가를 살리기 위해 2017년부터 이 같은 억제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세계적인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5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생산업체들은 경악하고 있다. 

보고서에 인용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월 OPEC 회원국들은 자신들이 합의한 생산량 감축안을 과다하게 전달해 공급량을 하루 50만 9000배럴을 줄여 288만 6천 배럴까지 줄였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생산량은 증가했다. 

OPEC은 또 비(非)OPEC 공급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보다 하루 10만 배럴 적은 하루 225만 배럴로 낮췄다.

비 OPEC 공급의 둔화는 카르텔 시장 관리 노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비 OPEC 생산량은 2020년에 세계 석유 수요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은 일부 분석가들이 원유 가격이 이번 달에 바이러스의 영향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바닥을 쳤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코로나 19에 의한 폐렴 환자가 줄어든 데 이어 정식명칭인 코비드-19(covid-19)가 정점을 찍었는지를 밝히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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