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시중에 돈(유동성 : liquidity)이 넘쳐나고 있다. 부동자금이 수익을 찾아 대기하면서 넘실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투기에 몰리던 돈이 갈 곳을 잃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원계열 평잔기준)는 2912조4341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9%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7.6%) 이후 4개월 연속 7%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증가 폭 역시 매월 확대되면서 지난해 12월 증가율은 2016년 2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M2는 현금을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2조5000억원), 요구불예금(5조9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연말 정부가 재정자금을 집행해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체별로는 기업(13조2000억원), 가계 빛 비영리단체(10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는 단기 부동화 현상도 계속됐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월 922조3000억원(계절조정계열, 평잔 기준)으로 전월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연간 M1은 876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직전년도에 대비 4.3%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원계열 평잔기준)는 2912조4341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9%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