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우파 대동단결 위해 저를 바치겠다"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 박진선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는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 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이자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와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 더이상 정치공작과 정치보복, 김명수 대법원장, 추미애 법무장관 앞세워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는 반드시 그만두기 바란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엔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작년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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