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이어온 양회 3월 개최 첫 연기...24일 상무위원회서 결정날 듯

[뉴스케이프 장경희 기자]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일제히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양회의 개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중국 웨이보 제공)[뉴스케이프=장경희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제47차 위원장 회의가 리잔수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최가 연기될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에 대한 심의를 24일 열릴 제13회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제16차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양회’의 연기가 결정되면 1995년부터 3월에 개최돼 25년 이어온 양회의 전통이 깨지게 된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회가 연기되면 시 주석의 외국 방문 등 외교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티에웨이 전인대 상무위 법제공작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인원은 3,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에 포진돼 있어 이들의 감염 방역을 위해 부득이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을 비롯한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며 18일 현재 보도되고 있는 집계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진자 수는 우한시에서만 1807명으로 집계됐고, 누적집계로 총 59,989명으로 추산됐다. 또 이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93명 늘었다.

한편 중국의 헌법과 관련 법률의 규정에 따르면 전인대는 매년 1회 개최되며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회의 날짜를 결정해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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