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어느 국가도 가공식품 등 다음 세대 보호하는 국가는 없어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앤서니 코스텔로(Anthony Costello) 국제아동보건연구소(ISH) 교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어린이 건강을 지키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 큰 메시지”라면서 “공기오염으로 인해 아이들의 폐가 손상되는 것을 볼 때, 이를 정리할 시간이 매우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뉴스케이프) 전 세계가 기후변화(climate change)와 열악한 식생활(poor diet)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19일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어린이들이 “즉각적인 위협(immediate threat)"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유수의 아동청소년 건강 전문가 40여 명에 따르면, 탄소배출의 영향, 자연 파괴, 고열량 및 가공식품으로부터 다음 세대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부유한 국가들에 의해 압도적으로 과도한 탄소배출은 “모든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한다”면서, “치명적인 폭염에서 열대성 질병의 확산에 이르는 추가적인 건강상의 위험”으로 “어린이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의뢰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든 음식, 술, 담배의 유해한 마케팅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직면하게 되는 위협”을 강조하고 있다.

앤서니 코스텔로(Anthony Costello) 국제아동보건연구소(ISH) 교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어린이 건강을 지키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 큰 메시지”라면서 “공기오염으로 인해 아이들의 폐가 손상되는 것을 볼 때, 이를 정리할 시간이 매우 제한돼 있다”고 말했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정치적 지도력과 의지뿐‘이라고 지적했다. 

랜싯 의학 저널(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실린 이 보고서는 “아동 생존율, 교육, 영양률에 관한 한 180개국의 성과를 순위”를 매겼다.

이러한 기준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나 차드와 같은 덜 발달된 국가들은 노르웨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부유한 나라들에 비해 특히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러나 1인당 탄소 배출량에 따른 대기오염의 영향을 평가했을 때 순위는 크게 역전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세계 의사결정자들은 오늘날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의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있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성(지구)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비만 급증 11배, 일부 국가 어린이 1년에 고아고 3만개 시청

보고서 작성자들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약 2억 5천만 명의 미성년자들이 영양실조와 다른 빈곤의 영향으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아동의 수는 1975년 이후 11배 증가하여 1억 2천 4백만 명에 이르렀다.

일부 국가의 어린이들은 한 해에 텔레비전에서 3만 개의 광고를 본다. 그리고 업계의 자율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어린이들이 TV 스포츠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알코올 광고에 5천1백만 번 노출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앤서니 코스텔로 교수는 “산업 규제는 실패했다(Industry regulation has failed)”면서 “현실은 여전히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 :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겨냥한 소셜미디어 광고와 알고리즘의 거대한 확대에 대한 수치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세계 각국 정부들에게 파리기후 목표(Paris climate goals)에 따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해한 마케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의 배출량 공약은 2100년까지 지구를 3도 이상 지구가 더워지도록 돼 있는데, 이는 해수면과 폭염에서 질병과 영양실조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상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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