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은 제 숙명…이해찬·황교안에 공개토론 제안"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신임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대표는 23일 "굳건하게 결연한 각오로 함께 '오렌지 혁명'을 일으켜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자"며 "당당하게 개혁의 길을 가고 역사에 우리의 발자취를 선명하게 기록하자"고 했다. 

안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로 선출된 뒤 "오늘은 봄을 기다리는 굳은 땅속에 국가 대개혁의 씨앗을 뿌리는 날이며, 힘들고 어려워도 4월 15일 개혁의 싹이 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렌지색 니트 차림의 안 대표는 "꽃가마 비단길이 아니라 어려운 가시밭길을 함께 가자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며 "어쩌면 이것이 저에게는 숙명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당 대표가 직접 나와 국민 앞에서 개혁비전과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다면 이번 총선이 진정한 미래지향적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 대표님의 흔쾌한 수락을 요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한 시국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외교안보도 너무나 엄중하고 비상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까지도 비상한 상황"이라며 "20세기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의 성공 역사를 만들어낸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지금 기득권 양당의 구태정치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모든 모순과 갈등의 뿌리는 '내 편은 항상 옳다'는 진영정치에 있다"며 "양대 정당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자산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각각 유산으로 물려받았지만 이를 더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환원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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