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의료진들이 방진복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영향 받아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 하락폭은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세 번째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한 2015년 6월과 같았다. 

소비심리가 급락한 주요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12.7포인트), 다음으로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11.1포인트)이었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별로 보면,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특히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현재경기판단은 12포인트 급락한 66이었고 향후경기전망도 11포인트 낮아진 76을 기록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6개월 뒤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과 가계수입전망도 4포인트씩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7포인트 내린 8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정부의 주택시장안정화 방안 시행 영향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역대 최저 수준인 지난해 12월 수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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