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함께 머무른 지인 자녀도 양성···명성교회 모든 시설 폐쇄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서울 강서구의 명성교회 부목사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5일 강서구 명성교회의 모습. (사진=오현택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손꼽히는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의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 측은 25일 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4일 신도 5명과 함께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후 당일 상경했다.

이후 대구와 청도 등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1일 보건소를 방문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목사는 확진 전까지 심한 증세가 없었음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 교역자 집에 일시 머무른 지인의 자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사태로 확진자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6일 일요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예배에는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명성교회 측은 오는 3월 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회 내에서 자체적인 TF를 설립해 확진자 2명의 접촉 동선 등을 확인하고, 교회 전체 교역자 8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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