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이 지난해 12월 3연임에 성공한지 3개월 만에 사퇴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전날인 2일 농협중앙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바로 사표가 처리됐다. 

이 행장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냈다고 한다.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 3연임에 성공한 뒤 올해 1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했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경제 사업 분리) 이후 농협금융 소속 최고경영자(CEO) 중 첫 3연임 성공 사례다. 통상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는 ‘1+1’로 형태로 2년 임기를 채워왔다.

이 행장 외에도 농협중앙회 산하 대표 6명이 사퇴했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이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사의를 표했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김광수 농협지주 회장은 4월 말 임기가 마무리된다. 농협지주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차기 회장 선임 준비를 한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보고 있다.